"이 스킬, 처음보다 낫네?"
신입사원이 처음 맡은 업무는 대개 서툽니다. 그러다 한 달쯤 지나 같은 일을 맡기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석 달쯤 지나면 "이 친구한테 맡기면 안심이다"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게 당연한 건 사람이 연습하고, 복기하고, 다음 번에 조금씩 고쳐서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I는 보통 반대입니다. 처음 만들 때가 가장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상 점점 나빠집니다. "데이터가 바뀌었나?", "누가 프롬프트를 건드렸나?" 하는 의심만 쌓입니다.
AICLUDE이 자가 진화 스킬이라고 부르는 기능은 이 그림을 뒤집습니다. 스킬이 돌 때마다 혼자 조용히 "이번엔 어땠지?"를 기록하고, 일정 주기마다 스스로 조금씩 개선해서, 쓸수록 좋아지는 구조를 만들어 둔 것이죠.
연습·복기·개선 — AI 버전
사람의 실력 향상 사이클을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 실제 업무를 해본다 (연습)
- 잘된 것과 아쉬운 걸 돌아본다 (복기)
- 다음 번엔 조금 다르게 해본다 (개선)
AICLUDE의 자가 진화 스킬이 하는 일도 같은 구조입니다. 에이전트가 실제 대화나 업무를 수행하면, 그 결과를 자동으로 점수매기는 장치가 한 번 더 살펴봅니다. 잘된 패턴과 아쉬운 패턴이 식별되고, 다음 실행 주기에 반영할 "조금 다른 시도"가 제안됩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이 루프가 돌기 때문에, 일주일 전과 오늘의 스킬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달라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변화가 투명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버전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어떤 기준으로 개선이 되었는지 히스토리가 남기 때문에, 혹시 새 버전이 이전보다 나쁘다 싶으면 한 번의 클릭으로 이전 버전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실력 향상은 받아들이되, 잘못된 학습은 되돌릴 수 있게 해둔 것이죠.
왜 이게 비즈니스에 중요한가
자가 진화 자체는 기술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꽤 소박합니다.
- 고객 응대 스크립트가 매주 조금씩 나아진다. 관리자가 매번 수정을 지시하지 않아도.
- 요금제/상품 설명의 오답이 줄어든다. 현장에서 잘못 답한 사례가 자동으로 되먹임되기 때문에.
- 신규 캠페인 안내를 맡겨도 일주일이면 자리잡힌다. 첫 주의 어색함이 이후에 빠르게 교정됨.
기존 챗봇이 "만들 때 잘 만들어야 한다"에 의존했다면, 자가 진화 스킬은 만든 뒤에도 성장한다는 데 의존합니다. 조직 입장에서는 AI를 한 명의 직원처럼 "육성 가능한 자원"으로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이걸 어떻게 쓰고 있나
처음 도입하는 조직에는 복잡한 이야기 없이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스킬 한 번 만들어두시면 됩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AI가 스스로 '이번 주엔 이렇게 바꿔볼까?'를 제안하고, 관리자 눈에 띄는 건 '이번 주 성능이 어제보다 이만큼 좋아졌습니다' 같은 리포트뿐입니다."
관리자는 승인만 누르거나, 때로는 그냥 스킬을 잊고 놔둬도 됩니다. 중요한 건 사람이 매일 붙어 있지 않아도, 스킬은 연습과 복기를 계속한다는 사실입니다. 반년이 지난 뒤 같은 스킬의 응답을 돌려보면, 처음 만든 날에 비해 확연히 여유로워진 답변을 만나게 됩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우리는 보통 AI를 완성품으로 구매하려 합니다. 하지만 정말 유능한 인력은 완성품으로 뽑는 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회사 안에서 길러내는 법입니다. 자가 진화 스킬이 말하고 싶은 건 이것입니다. AI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그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싸게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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